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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평가 기관들도 상당수가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하기 덕에 정보의 투명성과 진정성이 저조해진다. 영국의 저명한 패스트 패션 브랜드 ‘부후(Boohoo)의 ESG 스캔들이 대표적인 예다. 부후는 최저임금도 충족되지 못하는 열악한 노동 배경으로 직원들을 채용해 ‘현대판 노예 제도라는 지적을 받았다.

문제는 부후가 스탠더드라이프 애버딘·리걸앤드제너럴 등 계속 최대한 투자를 표방하는 10여 개 펀드의 투자를 받고 있었다는 점이다. 특이하게 글로벌 ESG 평가 기관인 MSCI가 부후의 공급망 노동 기준을 ‘AA 등급으로 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MSCI의 평가를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은 이와 같이 리스크를 그대로 감당하게 된 것이다.

투자 기관에 의한 의도적인 그린 워싱 사례도 있다. 최근 블랙록은 팜유 공급 과정에서 환경을 파괴하고 농민의 땅을 약탈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인도네시아의 팜유 생산 기업 아스트라인터내셔널의 3대 주주로 밝혀져 ESG에 역행한 투자라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적인 ESG 투자 붐을 촉발한 블랙록의 기존 행보와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이다. 블랙록은 아스트라인터내셔널의 배경 기록 공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ESG 아이디어 공시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도 불러일으켰다.

ESG 평가 기관별로 평가치가 다른 것도 문제다. 평가 체계, 핵심 지표, 수집한 정보 부문 등에 맞게 평가 결과는 많이는 5단계까지 벌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7월 발표한 자료의 말을 빌리면 평가 카테고리에 주순해 MSCI·레피니티브·우리나라기업지배구조원의 평가 지수는 평균 1.4단계 차이가 난다. 결국 평가 등급은 일반 투자자들이 어떤 평가 기관을 활용하느냐에 주순해 달라진다. 일관성 없는 평가 등급은 투자자에게 심각한 리스크로 작용한다.

신용 평가사들, 정기 점검 통해 등급 수시 조정

하지만 규제만이 해결책은 아니다. ESG 공시 방법에 http://query.nytimes.com/search/sitesearch/?action=click&contentCollection®ion=TopBar&WT.nav=searchWidget&module=SearchSubmit&pgtype=Homepage#/기업회생 절차 대한 기준이 너무 많고 규제 수단도 많아져 오히려 혼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키움증권이 발표한 리서치 보고서의 말에 따르면 글로벌 ESG 신규 규제와 정책은 2011년 26개에서 2019년 230개로 급감했다. 따라서 새로운 규제를 창조하는 것보다 ESG 펀드와 투자에 대한 단일한 기준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기후 변화 관련 아이디어 공개를 표준화하는 근무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월에는 기후 공시와 ESG 투자 관련 위법 행위를 감찰하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기도 했다. TF 관계자는 “요번 태스크포스 발족으로 투자자와 시장을 위협하는 새로운 공시 격차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려고 한다”며 “시장과 위법 행위를 감시하고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민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의 발표의 말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최근 계속 가능성 원칙을 기초로 ESG에 대한 기업 공시 의무를 강화하는 정책을 수립, 법제화할 예정이다. EU가 발표한 계속 가능 금융 공시 규정(SFDR)은 지난 6월부터 본격 반영돼 개별 금융 제품은 ESG 투자 방침을 공시하고 대업체는 연차 보고서에 배경·사회·인권 존중 등에 대한 방침과 성과를 공개해야 한다. EU의 정보 공개 기준은 EU 내 단일한 ESG 아이디어 공개라는 공동의 목적을 갖고 만들어졌다.

한국에서는 금융감독원이 ESG 정보 공시 관련 규제를 만들고 있다. 금감원은 ESG 책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ESG 아이디어 공개 가이던스를 공급하고 계속 가능 경영 보고서 자율 공시를 추진한다. 단계적으로 의무 공시를 확대해 ESG 경영에 대한 기업 아이디어를 투명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민간에서는 그린 워싱 방지를 위해 사후 평가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채권과 기업 평가에 경험이 다수인 신용 평가사들이 ESG 시장에 뛰어들며 내놓은 방안은 회생 전문 변호사 사후 평가다. 대한민국 신용 평가사들은 ESG 채권 발행 시 등급을 매기고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등급을 자꾸 조율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대한민국기업지배구조원 등 ESG 지수 평가 기관도 회사들의 자금 이용처를 자꾸 감독한 후 이를 지수에 적용할 예정이다. 그린 워싱이라는 ‘ESG 리스크를 불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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